어느 40대의 맥 전향기 - 그 후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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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1 13:45
정확하게 이야기 하면 1년 하고도 2개월.
"어느 40대의 맥 전향기"를 이 블로그에 포스팅 한지 벌써 14개월이 지났다.
그 동안 어떤 일이 벌여졌을까?
지난 포스팅을 쓸 때 까지만 해도 맥에 적응하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었고 동시에 고통이었다. 새로운 것에 대한 적응력이 이미 떨어지기 시작하는 생물학적 단계에 접어들었기에 고통을 피할 수 없는 것이었지만 죽어가는 시냅스들을 다시 깨우는 느낌은 즐거움이 아닐 수 없었다.
진정한 Mac-Switcher란?
맥을 구매할 무렵,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준 한 가지 요소는 MS Windows를 가동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MS Windows를 써야만 하는 상황에도 대처 할 수 있다는 일종의 보험증서( BootCamp와 Virtual Machine)를 애플이 제공하지 않았다면 구매 이전에 더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을가 한다.
하나 하나 맥에 적응 해 가면서 MS Windows가 아니라는 이유로 겪게 되는 불편이 누적되어 가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진정한 Mac Switcher"란 어떤것일까?
언제든 MS Windows를 쓸 수 있다면 이는 완벽한 피난처를 가진 병사가 전투에 열중하기 어려운 것과 비슷하지는 않을까?
일종의 오기 내지는 모험이었다.
나는 다음과 같이 한국에서의 진정한 Mac Switcher를 정의 해 보았다.
1. Boot Camp 파티션을 만들지 않는다.
- Mac사용자로서 이런 저런 불편함은, 적어도 한국에서는 불가피하다. 단순한 불편을 넘어 추가적인 지출을 요구할지도 모른다. 이러한 불편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혹시'라는 전제를 달지는 모르겠지만 MS Windows를 설치 해 둔다면... 일종의 양다리?... 비겁한 일이 아닐까? 진정한 Mac Switcher가 되기 위해서는 배수의 진을 칠 필요가 있다.
'물러설 곳은 없다. 맥으로 승부하자!'
2. Office for Mac을 설치하지 않는다.
- 많은 맥 사용자들의 불편함은 크게 두 가지.
인터넷 환경과 문서교환.
이러한 이유로 Office for Mac을 구매하기도 한다.
MS Windows의 존재 이유는 Office때문이라고 까지 이야기 할 정도로 Office의 장악력은 막강하다.
그렇다면 역으로 Office for Mac을 사용 한다면, MS Windows가 Office로 부터 존재를 규정당하듯, Mac을 Office Runtime으로 전락시키는 것은 아닐까?
(게다가 iWork에 비하여 너무 비싸다.)
3. "회사"에서 Mac을 사용한다.
우리나라 기업 환경에서의 맥 사용? 보통 일 아니다.
집에서 맥을 사용 한다면, 뭐 그닥 어려운 일이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회사 업무에서 맥을 사용하는 것은, 기업 내 어플리케이션을 생각한다면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진정 Mac Switcher라면, 회사 업무에서도 맥을 사용해야만 해야 하지 않을까?
(이왕이면 주변 동료들에게 부러움을 받으면서 ^^)
나는 진정한 Mac Switcher인가?
위의 세 가지 판단 기준으로 나는 과연 Mac Switcher라고 할 수 있을까?
세 번째 조건부터 살펴보자.
만약 회사 내에서 특정 업무를위해 별도로 만들어진 어플리케이션(물론 MS Windows용으로)을 사용한다면 세 번째 조건의 충족은 불가능하다.
맥용으로 어플리케이션 포팅을 해 달라고 회사에 이야기 하면 회사는 맥을 하나 사 주면서 이렇게 이야기 할 것이다.
"자, 퇴직금 여기있다!"
그러나, 만약 회사 업무용 어플리케이션 중 그러한 custom software가 없다면 양상은 다르다.
내가 일 하는 회사는 Microsoft Exhange Server, Active Directory Server, SharePoint Server,Oiffice Communication Server로 인프라가 구성되어 있다. 계정관리는 AD, 메시징은 Exchange,Communicator, 파일공유는 SharePoint 이런 식이다. 모든 PC는 Domain에 Join되어야 한다. Microsoft 천국이랄까?
하지만 나는 보란 듯이 맥을 사용한다. (아래 그림 처럼...)
맥 고유 메일 클라이언트는 IMAP으로 Exchange Server에 접속 할 수 있으며 AD로의 접근도 가능하다. Office Communicator의 경우 드물게 MS가 제공하는 맥 버젼이 있으며 SharePoint의 팀사이트 접속은 FF, Opera에서도 문제가 없다.
물론 MS Windows에서만큼 seamless하다고 볼수는 없지만 못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회사 내에서 주고 받는 문서의 경우 iWork만 있다면, 약간의 아쉬움은 있으되 불가능하지는 않다. 내 경우, iWork Keynote로 문서를 만들어 PDF로 변환하거나 아주 가끔은 PPT로 변환하여 전달한다.
굳이 수정 필요 없이 문서를 만들어 주면, 불평하는 사람 별로 없다.
따라서 나는 Boot Camp도 사용하지 않으며 더군다나 Office for Mac도 사용하지 않는다.
이쯤 되면, 진정한 Mac Switcher라고 할만하지 않을까?
(참고로.. 나는 현재 금융회사에 근무중이다.)
1년간의 변화
최초 내가 맥으로 전향을 결심한 이유는 그것이 맥이라서가 아니라 MS Windows가 아닌 이유다. 굳어지는 내 감각의 칼날을 벼리기 위한 노력의 하나였을 따름이다.
그 1년간 나에게 벌어진 변화 몇 가지를 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유료 소프트웨어의 구매가 많아졌다.
TimeLine ,Color Schemer Studio,LineForm,OmniGraffle Professional,DropBox 유료 서비스,iWork 08,iWork 09,iLIfe 09,Picturesque,DropBox/Flickr 유료 전환등...
주변 사람과의 이야기 주제가 많아졌다.
당연 맥,애플,잡스,표준,개방 등등에 관하여...그리고 우리 부서 공용 노트북으로 맥북을 선정, 벌써 2개 구매 ^^
윈도우 사용시 느끼지 못했던, 컴퓨터에 대한 신뢰감이 생겼다.
맥이 죽는 일은 정말 드물다. 내 경우 딱 한번이 있었는데.. 그 범인은 다름아닌 Microsoft의 Silverlight (Oh! Fucking Microsoft)
앞으로 일년 후
아마도, 맥이 더 이상 나의 sensitivity를 자극하지 못하게 된다면, 일종의 회춘용으로 선택한 맥을 버려야 할 지 모르겠다.
아직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말이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아직 까지는 맥이 나의 감각의 끈을 팽팽하게 해 주고 있으니까... 고맙고 즐거울 따름이다.
"어느 40대의 맥 전향기"를 이 블로그에 포스팅 한지 벌써 14개월이 지났다.
그 동안 어떤 일이 벌여졌을까?
지난 포스팅을 쓸 때 까지만 해도 맥에 적응하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었고 동시에 고통이었다. 새로운 것에 대한 적응력이 이미 떨어지기 시작하는 생물학적 단계에 접어들었기에 고통을 피할 수 없는 것이었지만 죽어가는 시냅스들을 다시 깨우는 느낌은 즐거움이 아닐 수 없었다.
진정한 Mac-Switcher란?
맥을 구매할 무렵,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준 한 가지 요소는 MS Windows를 가동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MS Windows를 써야만 하는 상황에도 대처 할 수 있다는 일종의 보험증서( BootCamp와 Virtual Machine)를 애플이 제공하지 않았다면 구매 이전에 더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을가 한다.
하나 하나 맥에 적응 해 가면서 MS Windows가 아니라는 이유로 겪게 되는 불편이 누적되어 가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진정한 Mac Switcher"란 어떤것일까?
언제든 MS Windows를 쓸 수 있다면 이는 완벽한 피난처를 가진 병사가 전투에 열중하기 어려운 것과 비슷하지는 않을까?
일종의 오기 내지는 모험이었다.
나는 다음과 같이 한국에서의 진정한 Mac Switcher를 정의 해 보았다.
1. Boot Camp 파티션을 만들지 않는다.
- Mac사용자로서 이런 저런 불편함은, 적어도 한국에서는 불가피하다. 단순한 불편을 넘어 추가적인 지출을 요구할지도 모른다. 이러한 불편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혹시'라는 전제를 달지는 모르겠지만 MS Windows를 설치 해 둔다면... 일종의 양다리?... 비겁한 일이 아닐까? 진정한 Mac Switcher가 되기 위해서는 배수의 진을 칠 필요가 있다.
'물러설 곳은 없다. 맥으로 승부하자!'
2. Office for Mac을 설치하지 않는다.
- 많은 맥 사용자들의 불편함은 크게 두 가지.
인터넷 환경과 문서교환.
이러한 이유로 Office for Mac을 구매하기도 한다.
MS Windows의 존재 이유는 Office때문이라고 까지 이야기 할 정도로 Office의 장악력은 막강하다.
그렇다면 역으로 Office for Mac을 사용 한다면, MS Windows가 Office로 부터 존재를 규정당하듯, Mac을 Office Runtime으로 전락시키는 것은 아닐까?
(게다가 iWork에 비하여 너무 비싸다.)
3. "회사"에서 Mac을 사용한다.
우리나라 기업 환경에서의 맥 사용? 보통 일 아니다.
집에서 맥을 사용 한다면, 뭐 그닥 어려운 일이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회사 업무에서 맥을 사용하는 것은, 기업 내 어플리케이션을 생각한다면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진정 Mac Switcher라면, 회사 업무에서도 맥을 사용해야만 해야 하지 않을까?
(이왕이면 주변 동료들에게 부러움을 받으면서 ^^)
나는 진정한 Mac Switcher인가?
위의 세 가지 판단 기준으로 나는 과연 Mac Switcher라고 할 수 있을까?
세 번째 조건부터 살펴보자.
만약 회사 내에서 특정 업무를위해 별도로 만들어진 어플리케이션(물론 MS Windows용으로)을 사용한다면 세 번째 조건의 충족은 불가능하다.
맥용으로 어플리케이션 포팅을 해 달라고 회사에 이야기 하면 회사는 맥을 하나 사 주면서 이렇게 이야기 할 것이다.
"자, 퇴직금 여기있다!"
그러나, 만약 회사 업무용 어플리케이션 중 그러한 custom software가 없다면 양상은 다르다.
내가 일 하는 회사는 Microsoft Exhange Server, Active Directory Server, SharePoint Server,Oiffice Communication Server로 인프라가 구성되어 있다. 계정관리는 AD, 메시징은 Exchange,Communicator, 파일공유는 SharePoint 이런 식이다. 모든 PC는 Domain에 Join되어야 한다. Microsoft 천국이랄까?
하지만 나는 보란 듯이 맥을 사용한다. (아래 그림 처럼...)
맥 고유 메일 클라이언트는 IMAP으로 Exchange Server에 접속 할 수 있으며 AD로의 접근도 가능하다. Office Communicator의 경우 드물게 MS가 제공하는 맥 버젼이 있으며 SharePoint의 팀사이트 접속은 FF, Opera에서도 문제가 없다.
물론 MS Windows에서만큼 seamless하다고 볼수는 없지만 못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회사 내에서 주고 받는 문서의 경우 iWork만 있다면, 약간의 아쉬움은 있으되 불가능하지는 않다. 내 경우, iWork Keynote로 문서를 만들어 PDF로 변환하거나 아주 가끔은 PPT로 변환하여 전달한다.
굳이 수정 필요 없이 문서를 만들어 주면, 불평하는 사람 별로 없다.
따라서 나는 Boot Camp도 사용하지 않으며 더군다나 Office for Mac도 사용하지 않는다.
이쯤 되면, 진정한 Mac Switcher라고 할만하지 않을까?
(참고로.. 나는 현재 금융회사에 근무중이다.)
1년간의 변화
최초 내가 맥으로 전향을 결심한 이유는 그것이 맥이라서가 아니라 MS Windows가 아닌 이유다. 굳어지는 내 감각의 칼날을 벼리기 위한 노력의 하나였을 따름이다.
그 1년간 나에게 벌어진 변화 몇 가지를 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유료 소프트웨어의 구매가 많아졌다.
TimeLine ,Color Schemer Studio,LineForm,OmniGraffle Professional,DropBox 유료 서비스,iWork 08,iWork 09,iLIfe 09,Picturesque,DropBox/Flickr 유료 전환등...
주변 사람과의 이야기 주제가 많아졌다.
당연 맥,애플,잡스,표준,개방 등등에 관하여...그리고 우리 부서 공용 노트북으로 맥북을 선정, 벌써 2개 구매 ^^
윈도우 사용시 느끼지 못했던, 컴퓨터에 대한 신뢰감이 생겼다.
맥이 죽는 일은 정말 드물다. 내 경우 딱 한번이 있었는데.. 그 범인은 다름아닌 Microsoft의 Silverlight (Oh! Fucking Microsoft)
앞으로 일년 후
아마도, 맥이 더 이상 나의 sensitivity를 자극하지 못하게 된다면, 일종의 회춘용으로 선택한 맥을 버려야 할 지 모르겠다.
아직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말이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아직 까지는 맥이 나의 감각의 끈을 팽팽하게 해 주고 있으니까... 고맙고 즐거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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